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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란 무엇일까?

말씀은 내 마음속에서 떠오르는 생각 가운데 작용하는 것 같다. 성경을 읽다가 떠오르기도 하고, 기도와 묵상 가운데 찾아오기도 하며, 누군가의 말이나 삶의 사건을 통하여 문득 깨달음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말씀이 어떤 방식으로 다가오는가보다 그 말씀이 내 안에서 무엇을 하는가이다. 말씀은 먼저 다른 사람을 향하지 않고 나 자신에게 향하기를 기도한다.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잣대가 되기 전에 나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말씀 앞에 서면 내가 붙들고 있던 미움과 상처, 욕심과 후회가 보이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며 움켜쥐고 있던 것들까지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그러나 말씀은 나를 정죄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나를 짓누르던 것에서 풀려나게 하고, 맺혀 있던 원한을 풀어내며, 후회스러운 과거를 정리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한다. 그때 마음 깊은 곳에서 감사와 기쁨이 솟아난다. 말씀은 나를 밝음으로, 기쁨으로, 아름다움으로, 사랑으로 이끌어 간다. 굳어진 생각을 부드럽게 하고, 막힌 담을 허물며, 미움을 사랑으로 변화시킨다. 나는 이것을 은혜라고 생각한다. 은혜는 조건이나 환경이 먼저 바뀌는 것이 아니라 말씀으로 내가 먼저 바뀌는 것, 세상이 먼저 밝아지는 것이 아니라 내 눈이 먼저 밝아지는 것, 다른 사람이 먼저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먼저 새로워지는 것.

말씀이 내 생각을 새롭게 하고 마음을 정화하며 미움과 원망에서 나를 자유롭게 할 때, 고요해지며 조금씩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간다. 오늘도 그 말씀이 내 안에서 살아 움직이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말씀을 따라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편 1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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